그 모종은 10년 후 숲이 되고 100년 후 소주의 뿌리가 된다.
키우고 있는 것은 내일의 휴식.
기리시마 주조가 응시하는 지역과 자연의 미래.
부드러운 바람이 지나가는 언덕 위에서 살포시 다가붙는 나무들. 느티나무, 상수리나무, 감나무, 밤나무 등 다양한 나무로 빽빽한 울창한 숲은 어딘가 그립고 따스한 풍경을 만들어 낸다.
'기리시마 휴식의 숲'. 소주 양조를 통해 자연과 마주해 온 기리시마 주조가 시간을 들여 키우고 있는 소중한 숲이다.
"설마 저희가 소주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숲을 가꾸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그렇게 웃으며 말하는 것은 노동안전추진실의 후쿠시마 신고와 그린 에너지 본부의 미나요시 히토미. '기리시마 휴식의 숲' 프로젝트의 메인 멤버로 삼림 보전 활동에 몸담고 있는 두 사람이다.
2010년 미야자키현이 추진하던 기업에 의한 삼림 조성 사업에 기리시마 주조도 참가했다. 미야자키현의 풍부한 자연 환경을 활용한 삼림 보전 활동에 참가할 수 있는 사업이다. 기리시마 주조는 약 6헥타르의 미야코노조시 시유림을 빌려 식림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 장소에 '기리시마 휴식의 숲'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2024년에는 2호지로서 새롭게 약 1헥타르를 빌려 '기리시마 휴식의 숲'을 확대했다.
애초에 왜 주조 회사인 기리시마 주조가 삼림 보전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일까.
바로 소주가 자연 환경을 소중히 하지 않으면 만들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저희는 고구마, 물, 쌀 등 자연의 은혜를 입어 소주를 빚고 있습니다. 환경 보전에 힘쓰는 것은 지역이나 자연에 대한 감사를 형태로 나타내는 것이면서 지속 가능한 소주 양조에 있어 중요한 액션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미나요시는 말한다.
후쿠시마나 미나요시를 비롯한 '기리시마 휴식의 숲' 프로젝트 멤버는 1호지의 숲 조성을 시작한 지 10년째가 되는 2020년에 2호지의 검토를 시작. 통상 업무를 수행하는 것과 동시에 빌릴 후보지 찾기, 심을 나무 선정, 모종 준비 등 익숙하지 않은 업무가 이어졌다.
"숲 조성에 관한 지식이 부족했기에 미야코노조 삼림 조합 여러분의 협력을 빌어 하나하나 모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시간이 걸린 것이 후보지 선정입니다. 여러 후보지 중에서 숲을 조성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 정비나 안전성 등도 고려하면서 신중하게 선정했습니다."라고 말하는 후쿠시마.
미나요시는 지역과의 공생을 위해 숲이 자란 후의 경관 등에도 신경을 썼다고 말한다.
"숲이 자랐을 때 지역 주민들이 계절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숲에 들어갔을 때 단풍이나 나무 열매 등 숲 고유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단풍나무나 졸참나무 등을 선정했습니다."
또한 숲 조성의 메인인 식수에 관해서는 사원이나 그 가족이 참가할 수 있는 식수회를 주최하여 숲 조성에 대한 회사 전체의 의식 고양을 촉구했다. 2024년 11월에 실시한 2호지의 첫 식수회에는 111명이 참가하여 약 2,500그루의 모종을 심었다.
"식수회 운영은 힘든 점도 많았지만 '아이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다'는 참가자의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 말을 들으면 열심히 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후쿠시마는 말한다. 실제로 모종 옆에는 아이들의 각양각색의 메시지가 적힌 말뚝이 표식으로 늘어서 있어 식수회의 즐거움을 알리고 있다.
또한 '기리시마 휴식의 숲'에서는 대나무를 사용한 본격 나가시소면이나 낙엽과 나무 열매 등을 사용한 공작 체험 등 어린이를 위한 자연 학습 이벤트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자연을 접할 기회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배우게 하는 것도 삼림 보전 활동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기리시마 주조의 삼림 보전 활동은 이뿐만이 아니다.
1997년부터 활동을 이어 온 NPO 법인 '도토리 1000년의 숲을 만드는 모임'에 찬동하여 2004년부터 이 모임이 주최하는 식수회에 참가하고 있다. 그리고 2024년에는 미야코노조 삼림 조합, 농림 중앙 금고, 기리시마 주조의 3사가 '미야코노조 지역의 삼림 육성을 위한 J-크레딧 활용에 관한 제휴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은 미야코노조의 숲이 흡수한 CO₂ 삭감 효과를 기리시마 주조가 J-크레딧이라는 형태로 구입하여 기업의 탄소 상쇄뿐만 아니라 미야코노조 지역의 지속적인 숲 조성에 활용해 가는 것이다.
"최근 전국적인 과제로서 삼림 소유자의 고령화나 경비 및 노력의 부담 등으로 인해 벌채 후 재조림되지 않는 삼림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주체가 되어 실시하는 활동은 비록 미미하지만, J-크레딧을 활용하면 더 넓은 범위에서 지역의 삼림 보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제휴 협정을 맺었습니다."라고 미나요시는 말한다.
2010년에 식수한 '기리시마 휴식의 숲' 1호지는 15년이 지난 지금 마침내 나무가 우거진 '숲'이 되었다.
"소주 양조도 상품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지요. 하지만 그 이상으로 숲을 조성하는 것은 삼림의 성장을 실감할 수 있을 때까지 더 오랜 세월이 걸립니다. 이 활동이 반드시 삼림 보전에 기여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지역의 미래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으면서 앞으로도 숲을 확장시켜 나가고 싶습니다."라고 후쿠시마와 미나요시는 기대에 부푼 눈빛을 반짝이며 말한다.
2024년에 모종을 갓 심은 2호지. 아직은 산의 표면이 드러나 있지만, 분명히 앞으로 기리시마 주조의 소주 양조를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자연에 대한 감사와 미래를 향한 염원이 뿌리를 내리는 이 숲은 기리시마 주조의 행보와 함께 풍부한 표정으로 변모해 가리라.
※20세 미만인 분에게 음주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