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광고는 어느새
미야자키의 풍요로운 식문화에 대한 감사를 전하는 기획이 되어 있었다.
'맛있는 것은 맛있다.'는 기리시마주조가 소중히 여겨 온 '소주 문화는 식문화의 토대 위에 존재한다'는 생각에서 탄생한 장수 신문 광고 기획이다.
총 5개 시리즈 가운데에서도 가장 오랫동안 이어진 것이 '우리 고장에서 난 정성 먹거리, 잘 먹겠습니다~!' 편이다. 이 기획의 제작 스태프로 참여했던 사진작가 다카노 미치노리 씨와 디자이너 스가타 유키히토 씨, 그리고 당시 기획실 담당자였던 야마모토 쇼마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맛있는 것은 맛있다.'가 연재된 지 20년이 지나 취재 횟수가 490회에 이르렀을 무렵 시작된 시리즈가 바로 '우리 고장에서 난 정성 먹거리, 잘 먹겠습니다~!' 편이다.
주제는 지역 미야자키의 제철 ‘식재료’와 ‘식재료를 뒷받침하는 사람들’에 주목하는 것이었다. 지역 브랜드의 활성화와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산지의 풍토와 식재료의 특징, 생산자의 고집 등을 시즐감* 넘치는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음식 광고에서 사용하는 표현으로, 맛과 신선함을 생생하게 전달해 식욕 등을 자극하는 감각을 의미한다.
"'우리 고장에서 난'이라는 표현을 특히 중요하게 생각해 왔습니다. 지역 사람들이 기뻐할 수 있는 콘텐츠여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라고 다카노 씨는 말한다.
대표 사진은 지역 사람들이 한눈에 가까운 곳이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도록 식재료뿐만 아니라 풍경을 담는 방식에도 많은 고민을 기울였다.
"풍경을 함께 담으면 단순히 식재료의 맛을 표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고장에서 난'이라는 이미지도 자연스럽게 전달됩니다. 지명도 공식 표기만 고집하지 않고, 지역 주민들이 익숙하게 사용하는 이름을 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라고 스가타 씨는 말했다.
연재를 이어 가는 동안 달라진 점도 있었다. 대표 사진에 반드시 생산자의 웃는 얼굴을 담게 된 것도 그중 하나였다.
"식재료도 훌륭하지만 생산자분들의 모습이 정말 좋네요."라는 독자들의 편지가 많이 도착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단체 사진을 넣기는 했어도 얼굴을 크게 담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계속 취재를 하면서 어떻게든 웃음을 끌어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반드시 웃는 모습을 촬영하다 보니 식재료보다 생산자의 얼굴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다카노 씨는 회상했다.
이 기획에서 원고 작성과 취재 조율을 담당한 사람들은 기리시마주조의 신입사원들이었다. 제철 식재료와 생산자를 직접 찾고, 스스로 일정을 조율해 촬영에 참여하고, 기사를 작성해 세상에 내보낸다. 신입사원들에게는 일종의 등용문과도 같은 기획이었다.
"대학교에서는 리포트만 써 왔기 때문에 처음에는 아무래도 글이 무척 딱딱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읽어도 재미있다고 느껴야 다른 사람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부터 조금씩 제 개성도 드러낼 수 있었고, 점점 즐거워졌습니다."라며 야마모토는 당시를 돌아봤다.
다카노 씨와 스가타 씨는 자연스럽게 그런 신입사원들을 지도하는 역할도 맡게 되었다.
"모르는 것도 많겠지만 먼저 '어떻게 찍고 싶어? 뭘 전하고 싶어?'라고 물어봅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뒤 저희도 의견을 보태 함께 방향을 정했습니다." 라고 스가타 씨는 말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맛있는 것'을 직접 먹어 보게 했습니다. '진짜 맛을 모르면 이 일은 할 수 없어.'라고 늘 이야기했죠."라며 다카노 씨는 웃었다.
생산자들 역시 모두 따뜻하게 취재진을 맞아 주었다. 많은 음식을 대접해 주고, 함께 식사를 하며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등 현장은 언제나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바다가 거칠어 조업을 나가지 못하는 날도 있고, 길이 위험한 경우도 있어서 힘든 일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이 취재는 정말 재미있었어요. 말 그대로 모험이었습니다. 신입사원들을 여러 곳에 데리고 다닐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라고 기쁜 표정으로 이야기하는 다카노 씨의 모습에서는 스태프들과의 가까운 관계가 그대로 전해졌다.
이 기획은 독자들로부터도 큰 반향을 얻었다.
한 번의 게재에 약 400통의 엽서가 도착한 적도 있었다. 직접 그림을 그려 보낸 엽서도 있었고, 광고 사진을 오려 붙인 작품도 있었으며, 원고지 두 장에 걸쳐 소감을 정성껏 적어 보낸 독자도 있었다. 취재에 참여했던 생산자들 가운데에는 광고 지면을 액자에 넣어 지금도 소중히 보관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많은 사랑을 받아 온 '맛있는 것은 맛있다.'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결국 마지막 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처럼 오랜 역사를 가진 기획에 마침표를 찍는 만큼, 어떤 내용이어야 마지막 회에 걸맞을지, 애정을 보내 준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을지를 두고 야마모토를 비롯한 당시 담당자들은 날마다 깊은 고민을 거듭했다.
"33년 동안 이어져 왔다는 사실 자체도 그렇지만, 그만큼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셨다는 것에 큰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야자키 식문화의 풍요로움에 대한 감사를 전하는 기사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야마모토는 말했다.
마지막 회는 '우리 고장에서 난 정성 먹거리, 잘 먹겠습니다~!' 편에서 취재했던 모든 장소를 소개하는 기사로 꾸며졌다.
지역 신문을 중심으로 월 2회 게재되었으며, 다섯 개 시리즈를 모두 합하면 33년 동안 총 810회에 걸쳐 이어진 장수 기획 '맛있는 것은 맛있다.'.
기획은 막을 내렸지만, '소주 회사의 시선으로 식문화를 전한다'는 행복한 사명은 또 다른 형태로 이어져 앞으로도 지역을 위해, 그리고 소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계속 이어질 것이다.
※20세 미만인 분에게 음주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